부산문학기행- 자갈치시장에서 자갈치시장에서 김 재 황 안으로 들어서면 살아있는 비린 냄새 넘치는 물소리로 수평선은 멀어지고 더 크게 물고기들만 바다 숲을 가른다. 힘차게 헤엄치면 아가미는 시려 오고 불빛이 환할수록 찰싹 들러붙는 비늘 한 발짝 물러나 보니 부레들이 부푼다. 찬찬히 돌아보면 여기저기 섬인 것을 조그만 .. 기행시조 2008.11.30
삼천포에서 삼천포 대방진의 아침 김 재 황 무엇을 숨기느라 짙은 안개 둘렀는가 고요 속의 지난 일들 아직 눈을 빛내는데 갈매기 서둘러 날며 잠을 톡 톡 깨운다. 어둠은 걷혔으나 구름 잔뜩 안은 하늘 숨을 죽인 물빛 말들 비린 냄새 묻었어도 다시금 통통배 몇 척 옅은 꿈을 남긴다. 기행시조 2007.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