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조 30편) 12. 인사동 거리 인사동 거리 김 재 황 새파란 숨결들이 물이 되어 흐르는 곳 몸과 몸이 맞닿으면 더욱 크게 빛을 내고 가슴엔 둥둥 떠가는 옥잠화가 핍니다. 그 걸음 가벼워서 절로 여울 이루는데 눈과 눈이 마주치면 더욱 곱게 불을 켜고 저마다 머리 뾰족한 버들치가 됩니다. 아무리 붐비어도 흐린 적이 없는 물길 한.. 시조 2009.07.05
깨끗함을 위하여 맑은 거리 김 재 황 밤 사이에 또 그 그림자가 흘러갔나 잠 깊은 빈 거리에 어제 꼭 그때쯤 절뚝이는 그림자 하나 여기 저기 처참하게 널려 있는, 우리에게 버림당한 삶의 쓰레기들을 그저 말없이 끌어안으며 한 줄기 강물처럼 마음으로 흘러갔나 아침이 되자 밖으로 나선 사람들이 맑게 닦인 거리를 .. 빛을 향하여 2006.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