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 30편) 10. 놓이는 이유 놓이는 이유 김 재 황 여린 마음을 지니고 달려가면 그 앞에 다다를 수 있을까. 일곱 빛깔의 층계를 딛고 오르면 하늘나라에 이를 수 있을까. 그분은 저 높은 허공 어디에 저리 고운 사다리를 숨겨 두셨는지, 무슨 일에 쓰시려고 커다란 꽃 사다리를 마련해 두셨는지 나는 도무지 알 수가 없네. 커다랗.. 시 2009.05.27
(자선시조 30편) 9. 동그라미 그 속에는 동그라미 그 속에는 김 재 황 눈으로 새를 그려 물가에다 놓아 주니 마름 잎 언저리에 목울음을 쏟아 놓고 가벼운 날갯소리로 하늘 높이 날아갔네. 새가 머물렀던 곳에 물주름은 사라지고 실잠자리 찾아와서 동그라미 치고 있네. 그 안을 들여다보니 세상 일이 모두 보여. 시조 200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