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조 30편) 21. 고니 고 니 김 재 황 모여 앉기 좋은 자리 잘 마른 갈대숲 찾아 좋은 일 모두 비치는 물빛 가슴을 꿈꾸며 하얗게 짚어 나간 길, 또 한 차례 눈이 온다. 넓게 펼친 저 하늘에 그 가벼운 깃을 얹고 힘껏 뻗은 두 다리로 흰 구름을 밀어 낼 때 멀찍이 두고 온 호수 안고 웃는 임의 소식. 정성껏 지어야 한다, 밝은 .. 시조 2008.11.18
(자선시 30편) 19. 물빛 눈으로 물빛 눈으로 김 재 황 나무의 눈은 잎에 머문다. 바람에 흔들리는 많은 잎들이 하늘을 보고 산을 보고 나를 본다. 나무와 눈길이 마주치자, 단번에 내 몸이 젖는다. 하지만 나무의 눈은 너무 멀다. 그 안에 비치는 별빛들이 나를 바라보며 하얗게 웃는다. 시 2008.10.13
은혜를 생각하게 하는 오동나무의 꽃 은혜를 생각나게 하는 오동나무의 꽃 김 재 황 제 가슴 그 넓이로 물빛처럼 둘린 그늘 종소리 울려 놓고 노고지리 날려 놓고 큰 웃음 나누는 자리 환한 꿈이 피어난다. --졸시 ‘오동꽃’ 오동나무는 목질이 좋아서 가구를 만드는 데 많이 쓰이고, 소리를 전하는 성질이 뛰어나서 악기 제조에 자주 쓰인.. 화목 200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