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 30편) 25. 바람을 지휘하다 바람을 지휘한다 김 재 황 시골의 초등학교 텅 빈 분교에 들러 눈을 감으면 어릴 적, 귀에 익은 작은 손풍금 소리가 날아온다. 더욱 고요와 손을 꼭 잡으면 높은음자리표들이 깡충깡충 뛰어온다. 동시에 어린 소리들이 모두 모여들어, 온 교정이 떠들썩해도 그렇듯 잘 어울리는 것은 저 마당가의 느티.. 시 200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