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조 30편) 1. 징검다리 징검다리 김 재 황 밤길을 홀로 걷다가 시린 내와 마주친다, 달빛이 닿을 때면 번득이는 비늘 물결 어디에 징검다리 하나, 놓여 있지 않을까. 가만히 눈을 감고 마음 귀를 활짝 여니 바닥이 얕을수록 여울 소리 더욱 큰데 가슴속 깊은 곳으로 오는 길이 나타난다. 물을 딛으려고 하면 바지를 걷어야 하.. 시조 2009.06.21
부산문학기행- 자갈치시장에서 자갈치시장에서 김 재 황 안으로 들어서면 살아있는 비린 냄새 넘치는 물소리로 수평선은 멀어지고 더 크게 물고기들만 바다 숲을 가른다. 힘차게 헤엄치면 아가미는 시려 오고 불빛이 환할수록 찰싹 들러붙는 비늘 한 발짝 물러나 보니 부레들이 부푼다. 찬찬히 돌아보면 여기저기 섬인 것을 조그만 .. 기행시조 2008.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