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 30편) 23. 눈 내리는 날 눈 내리는 날 김 재 황 비워도 무거운 가지에는 어둠이 밤새도록 친친 감기고 푸른 숨결 의지한 하늘에서 우수수 우수수 별들이 떨어진다. 살기는, 산바람 힘겹게 넘는 외진 산골짝 가파른 땅 산 뒤에 또 산을 두르고 하루하루 엮어 가는 나무들의 꿈 그래도 오늘은 눈이 내린다. 날리는 눈발 속에 새로.. 시 2009.06.13
(자선시조 30편) 27. 내 마음에 발을 치고 내 마음에 발을 치고 김 재 황 나서기 좋아하니 꽃을 못 피우는 걸까 오히려 숨었기에 저리 환한 제주한란 그 모습 닮아 보려고 내 마음에 발을 친다. 햇빛도 더욱 맑게 조금씩 걸러 담으면 일어서는 송림 사이 산바람은 다시 불고 물소리 안고 잠드는 원시의 숲이 열린다. 반그늘 딛고 사니 모든 일이 .. 시조 2008.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