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게서 배운다6 ♧♧♧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하는 사람은 순리를 따르기에 그 모습이 아름다워요 그 마음과 그 입성이 일체가 되어 어울리기 때문이지요 가을에 붉은 열매가 아름다운 주목도 꾀죄죄한 몰골로 웅크리고 있을 때가 있어요 제자리를 지키지 못했기에 주목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우리 또한 제자리.. 감성언어 2005.09.29
나무2 긴 명상에 잠겨 있는 주목 김 재 황 나는 태백산 천제단 근처에서 천년 세월을 몸에 두르고 긴 명상에 잠겨 있는 한 주목을 만났다. 태고의 신비를 은은히 피어오르는 안개 속에 숨기고 말없이 모진 세월을 견디어 온, 주목 앞에서 나는 옷깃을 여밀 수밖에 없었다. 다가가서 풍상에 깊이 팬 주름살을 .. 나무 200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