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대구 팔공산에서

시조시인 2006. 10. 10. 21:25

 

 

           팔공산 석굴암


                                       김 재 황

 

 바람은 살금살금 산등성을 올라가고

 물소리는 웅얼웅얼 골을 타고 내리는데

 바위벽 좁은 공간에 세 석불이 머문다.


 서둘러 천릿길을 셋이 걷는 중이라도

 멀찌감치 합장하면 꿈인 듯한 천년 세월

 마음산 넓게 비우니 먼 정토가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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