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장생포에서

시조시인 2006. 9. 29. 00:25



장생포에서




김 재 황




검푸른 앞바다가 술렁거린 옛 이야기
바위에 새겨 놓은 그림으로 이미 아네
구태여 고래잡이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그 이름 유래대로 장승은 서 있었을까
무엇을 그토록 오래 기다리다 떠났을까
나 홀로 그저 멍하니 고래 꿈에 잠기네.

앞으론 누구든지 맘 놓고 살아야 하리
고래들도 자유로이 어울려 놀 수 있도록
함부로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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