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학사에서
김 재 황
휘어진 길을 따라 발걸음은 가벼운데
어서어서 오라는 듯 꼬리 흔드는 시냇물
마음을 추어올리니 절 한 채가 보인다.
그 앞의 바위 속에 석불이야 머물지만
목련이 켠 기지개로 금방 펼칠 꽃망울들
불현듯 풍경 소리가 귓바퀴에 앉는다.
이 곳은 원래부터 물이 좋은 고장이라
시린 물소리 이끌고 다시 오시는 그 말씀
눈으로 맞아들이며 내가 지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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