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군산 열도에서

시조시인 2006. 11. 5. 06:39
 

 

              선유도 가다!


                                         김 재 황

 

넓은 바다를 가르며 쉬지 않고 달린 뱃길

내가 꿈에 그려 오던 선착장에 발을 딛다

안개는 활짝 걷히고 간 곳 모를 신선이여.


민박집에 짐을 풀고 눈을 들어 앞을 보니

검은 뼈대 우뚝 세운 망주봉이 친히 맞다

아련히 폭포 소리에 젖어드는 내 마음 귀.


날 버리고 떠나 버린 그대 발자국 찾아서

두 섬을 멋지게 잇는 모래밭을 홀로 걷다

팽나무 빈 그림자만 날개 접고 머문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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