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선유도 가다!
김 재 황
넓은 바다를 가르며 쉬지 않고 달린 뱃길
내가 꿈에 그려 오던 선착장에 발을 딛다
안개는 활짝 걷히고 간 곳 모를 신선이여.
민박집에 짐을 풀고 눈을 들어 앞을 보니
검은 뼈대 우뚝 세운 망주봉이 친히 맞다
아련히 폭포 소리에 젖어드는 내 마음 귀.
날 버리고 떠나 버린 그대 발자국 찾아서
두 섬을 멋지게 잇는 모래밭을 홀로 걷다
팽나무 빈 그림자만 날개 접고 머문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