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늘 참선하다
김 재 황
내 몸은 가부좌로 눈과 입을 닫아걸고
수선스런 내 마음도 화두에다 묶어놓고
갈 길을 내가 나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그 뜻이 간절하면 하늘 문도 열리는데
불현듯 그 갈 길이 멀리 뵈는 바로 그때
그래 난, 벌떡 일어나 훌훌 털고 가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