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시 30편) 7. 먹붕어 뛴다

시조시인 2008. 10. 2. 21:33

    먹붕어 뛴다



              김 재 황


 

한 대접의 맑은 물을

약모밀에게로 가지고 가서


밤새껏 달빛에 얼룩진

그의 얼굴을 닦아 준다.


먼동이 다가올수록

환하게 피어나는 꽃들의 미소


그릇 속에 달이 갇힌다,

펄떡펄떡 먹붕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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