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시조

독립기념관 앞에서

시조시인 2008. 10. 17. 08:43

 

 

         독립기념관 앞에서

 

 

 

                                           김 재 황

 

그일 그 부끄러움을 무엇으로 지우랴만

바람 앞에 태극기를 세워 보는 마음이야

저 뜰 안 낙상홍만큼 뜨겁도록 불을 켠다.


제 못난 탓이라고 채찍질로 살았으나

활짝 웃는 무궁화를 그려 보는 이 마음은

시월의 하늘나라로 가는 문을 새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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