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밭을 베고 자면
김 재 황
달만큼 겨운 밤을 뒤척이던 잠이더니
바스락 또 바스락 걸음을 옮기는 소리
내 숨결 환한 꽃길이 메밀밭에 닿는다.
별처럼 반짝이던 불면증을 털어 낸 후
신발을 벗어 들고 철버덕 또 철버덕
메밀꽃 하얀 물길을 어린 꿈이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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