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돌
김 재 황
어쩌다 그대 몸은 그렇듯이 얽었어도
끝까지 그 삶이야 동그란 사랑이었소
무겁게 가슴에 안은 원한조차 갈아 내는.
원래는 땅 속에서 벌겋게 끓었을 텐데
그 정열 잠재우고 무언으로 머문 그대
누군가 다시 껴안고 긴 숨결을 불어넣었소.
가만히 귀 기울이면 천둥소리 머금은 듯
세상에 전하는 말 연거푸 외고 있건만
우리는 알 수 없었소, 돌아가는 어지러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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