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자선시조 30편) 15. 소금

시조시인 2008. 11. 11. 07:22

                           소 금



                                           김 재 황


 

쓰리게 열린 바다 지닌 순수 희디흰 빛

물기 말리고 말리면 보석인 양 반짝인다.

눈으로 나누는 대화, 내 마음에 닿는 음성.


무슨 일을 하느라고 흘린 땀의 결정첸가

혀끝을 대었을 땐 진실의 맛 짜디짜다.

모지게 다져 온 내핍, 물에 풀면 높은 부력.


제가끔 다른 쓸모 잊지 마라 깨우치듯

외지고 어두운 곳 구석구석 썩지 않게

내 임은 그 큰 손으로 너를 한 줌 뿌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