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한 잔 마시며
김 재 황
따르는 물소리로 저 먼 얘기 담겨 오면
마른 잎에 잠들었던 푸른 향기 깨어나고
김 서린 찻잔의 둘레로 젊은 꿈이 돌아온다.
입술을 살짝 대니 대번에 열리는 봄빛
가라앉은 마음속에 숲이 일어나 웃는다.
눈감고 한 모금 마시면 더워지는 고향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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