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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시인 싯다르타> 김재황지음 / 상정 펴냄 | ‘녹색 시인’으로 알려진 김재황 시인이 부처의 일대기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인 산문집을 펴냈다. 나무와 풀, 바람 등 자연을 소재로 글을 써온 김시인은 부처를 때가 묻지 않았다 하여 ‘숫시인’이라고 묘사했다. 김시인은 “측은지심(惻隱之心)이란 ‘불쌍히 여겨서 언짢아하는 마음’을 가리킨다. 이 마음이야말로 ‘베풂’의 길에 이르게 하는 출발점이다. 그런데 싯다르타는 ‘베풂’에 있어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싯다르타는 깨달음을 얻고 나서 45년 동안이나 그러한 ‘베풂’을 끊임없이 실천했다. 그는 맑고 밝은 마음으로 늘 주위의 벗들을 존중해 말 한마디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그가 만인의 ‘벗’인 이유이다”라고 말했다. 책 속 싯다르타의 한 말씀이 세태에 경종을 울린다. ‘나쁜 마음을 가슴에 가득 품고 남을 헐뜯는 사람이 있다. 남에게서 들은 말을 정말이라고 믿으며 다른 사람을 욕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헐뜯음을 당하고 욕을 먹더라도 현명한 사람은 마음에 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현명한 사람은 어떠한 말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