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윤성호 시인 제공. 2009년 3월 21일 찍음
두물머리에서
김 재 황
줄곧 아래로 흐르는 물갈래를 안고 가면
바싹 마른 갈대숲이 이른 봄을 그리는데
낯익은 돛단배 한 척, 바람 없이 춤춘다.
길은 가늘게 열려서 마냥 걸음을 이끌고
그저 가득 물멀미로 일찌감치 차는 봄빛
잘생긴 고목 한 그루, 어린 날을 꿈꾼다.
사진: 윤성호 시인 제공. 2009년 3월 21일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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