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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그리고 나무 찾기' -시로 만나다(경기일보)

시조시인 2011. 1. 5. 20:28

   
노자의 ‘도덕경’ 81장… 詩로 만나다
김재황 시인이 직역으로 풀이 120여종 나무 이야기도 곁들여
2010년 12월 01일 (수) 윤철원 기자 ycw@ekgib.com
   

노자, 그리고 나무 찾기 상정 刊, 김재황 著

노자의 ‘도덕경’(道德經)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시인 김재황이 최근 펴낸 ‘노자, 그리고 나무 찾기’(상정 刊)는 노자가 저술한 도덕경을 청소년을 위해 직역해서 풀이하고 있다. 특히 도덕경을 구성하고 있는 81장이 모두 각각 한 편씩의 시(詩)로 되어 있는 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뜻글이 아닌 소리글로 옮겨 적었다.

노자의 도덕경이 난세에 쓰여진 만큼 이 책에는 다스림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다. 예컨대 이 책에는 ‘성인지치 허기심 실기복 약기지 강기골’(聖人之治 虛基心 實基腹 弱基志 强基骨)이란 말이 나온다.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는 그를 따르는 사람들을 욕심 없게 만들고 풍족하게 살도록 만들며 머리 무거운 걱정을 덜어 주고 그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뜻으로 지도자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다.

이 밖에도 책에는 ‘지도자라면 반드시 하늘 아래 본보기를 삼기 위해 껴안아야 할’ 자연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게 바로 ‘나무 찾기’다. 이 책에는 120여종의 나무 이야기가 들어 있다. 여기에 각 나무의 속명(屬名)과 종소명(種小名)을 괄호 안에 표시해 나무에 대한 혼동의 여지를 줄였다. 뿐만 아니라 왜 그 나무에는 그런 이름이 붙여졌는지, 나무 이름에 대한 설명과 유래 등과 함께 ‘나무’를 소재로 저자가 직접 창작한 시를 곁들이고 있어 청소년들이 나무에 대한 지식을 손쉽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자는 책 머리에 “도덕경은 ‘어떤 사회에서 사람들이 그것에 의해 선과 악 및 옳고 그름을 판단해 올바르게 행동하기 위한 규범의 총체’라는 진부한 도덕책이 아니다”라며 “한 권의 시집처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저 읽고 느끼며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길 바란다”고 쓰고 있다. 값 1만5천원

윤철원기자 ycw@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