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붕 자원방래 불역열호(有朋自遠方來不亦說乎)
이 말은, 공자의 말입니다. 즉, 논어에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해석하는 데에 있어서 항상 '朋'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기로는, 이 '朋'은 '벗'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실제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펑요우'(朋友)라고 말한답니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벗'의 의미가 아니라, 앞으로 좋은 관계를 맺기 바라는 마음이 담긴, 중국 사람들이 거의 습관적으로 쓰는 말이랍니다. 그러니 공자가 쓴 '유붕'은 '공자에게 배우려고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라는 뜻이 가장 옳은 풀이일 성싶습니다.
그리고 처음 만난 사람과 사귐이 시작되면 '하오 펑요우'(좋은 친구)가 되고, 그 관계가 더욱 발전하면 '라오 펑요우'(오랜 친구)가 된다고 합니다. 물론, 진짜 친구가 되었을 때는 '형제'라는 말을 쓴답니다. 조금 도를 낮추어서 '형제와 같은 친구'라고 하기도 한답니다. -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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