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세계

우남 이승만 한시(4)-戰時春

시조시인 2011. 3. 28. 07:30

 

半島山河漲陣烟

胡旗洋帆翳春天

彷徨盡是無家客

漂泊誰非辟穀仙

成市遺墟如古壁

山川燒地起新田

東風不待干戈息

細草遍生敗壘邊

 

 

반도산하창진연- 한반도의 산과 강을 바라보니 불붙은 진지는 연기 자욱하고

호기양범예춘천- 중공군 깃발과 서양 돛배는 봄 하늘을 가리웠네 

방황진시무가객- 갈팡질팡하느라 지친 '집 잃은 나그네'들

표박수비벽곡선- 누구라 할것 없이 떠돌아다니며 '생살 씹는 신선' 아니네.

성시유허여고벽- 시장을 이루는 곳에 남아 있는 옛 벽은 우뚝하고

산천소지기신전- 산과 내, 곧 산골에서는 불을 놓아 새로운 밭을 일구고 있네

동풍불대간과식- 전쟁이야 쉬든지 말든지 봄 바람은 불고

세초편생패루변- 무너진 진지 주위에 작은 풀들만 두루 돋았네.

                                                             (녹시가 쉽게 풀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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