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서울

서울 관악예절원의 전통혼례식(1)

시조시인 2011. 4. 17. 15:06

 

전통혼례를 치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준비사사항이 중요하다. 우선 힘을 써야 할 가마꾼들의 준비가 한창이다.

 

 

오늘 혼례식의 사회를 맡아 주실 분이다.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었다.

 

 

잔칫날에는 축하객들이 많아야 한다.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제 바야흐로 전통혼례식이 시작되었다. 사회자가 말했다.

"오늘 전통혼례의 집례는 ㅇㅇㅇ 큰손님께서 해주시겠습니다. 큰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ㅇㅇㅇ큰 손님께서 거례선언이 있겠습니다."

 가운데에 서 계신 분이 큰 손님, 즉 오늘의 전통혼례 집례자이다. 집례자는 식순에 따라 거례선언을 했다.

"거례 선언."

 

 

 

 

 

사회자가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ㅇㅇㅇ 선생님과 ㅇㅇㅇ 여사님의 장남 ㅇㅇㅇ군, 그리고 ㅇㅇㅇ선생님과 ㅇㅇㅇ여사님의 장녀 ㅇㅇㅇ양의 혼례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이어서 사회자가 말했다.

"혼인예식에 앞서서 신랑과 신부의 앞날을 축원하고 혼례식이 경건하고 신명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혼례청을 울려줄 풍물패의 앞놀이 마당이 있겠습니다."

문 앞에는 이미 풍물패가 대기하고 있다.

 

 

신명나는 풍물패의 앞놀이 마당이 발어졌다. 한 30분 정도의 신명나는 한마당! 덕담도 쏟아지고 박수도 넘쳤다. 잔칫날다운 흥겨움이 가득해졌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혼례가 시작된다. 집례자가 크게 외쳤다.

"행 대례."

그에 따라 사회자가 말했다.

"대례가 올려지겠습니다. 대례란 신랑이 신부 집에 가서 신부를 맞이하여 혼인 예식을 거행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그러자, 집례자가 말했다.

"서출 우차 집안자 이종."

사회자가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랑이 장가들기 위해서 혼례청으로 입장하겠습니다. 신랑이 입장할 때, 큰 박수로 신랑을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집례자가 외쳤다.

"신랑 출."

 

 

신랑이 입장을 하기에 앞서 대기하고 있다. 이제 신랑이 앞을 향하여 힘차게 걸어나오게 된다. 앞에 있는 사람은 기럭아범이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은, 금슬이 좋기로 이름난 '기러기 조각상'이다. 

 

 

신랑이 집례자 앞에 도착하였다. 그러자 집례자가 말했다.

"지녀가."

사회자의 해설이다.

"신랑이 신부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집례자가 다시 외쳤다.

"집안자 진 수안 우서."

다시 사회자가 이를 받아서 말했다.

"기럭아범은 뒤로 돌아서시고 집사는  신랑으로부터 사선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기럭아범과 신랑은 서로 예를 갖추어서 인사를 하겠습니다. (둘이 인사를 나누었다.) 기럭아범은 신랑에게 기러기를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럭아범과 신랑은 다시 예를 갖추어서 인사를 하겠습니다. (또 둘이 인사한다.) 기럭아범은 자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집례자가 말했다.

"서수안 봉지좌수"

사회자가 이를 풀어서 말했다.

"신랑은 기러기의 머리가 죄측으로 향하게 돌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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