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서울

북촌한옥마을

시조시인 2011. 5. 15. 20:32

      북촌한옥마을에서

 

                                     김 재 황

 

백악과 응봉을 잇는 산줄기의 남쪽 기슭

옹기종기 한옥들이 겹처마도 펴고 있네,

가회동 열린 골목에 느린 걸음 살아날 듯.

 

우물터와 빨래터가 물 흐름을 다시 찾고

더운 바람 맞이하는 바깥채며 행랑채여,

나직한 지붕 물매에 긴 하루가 턱을 괴네.

 

 

깨끗하게 단장된 벽이 우리의 성품을 잘 나타내고 있다.

 

 

안마당을 넘겨다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대문이 닫혀 있다. 누군가 와서 두드리면 주인이 나올 듯싶다.

 

 

골목길이 길게 뚫려 있다. 시원하다.

 

 

겹처마가 보인다. 요즘에 손본 모습이다.

멋진 조각이 되어 있는 굴뚝이다. 예술성이 뛰어나다.

 

 

물받이통마저 멋있게 새의 머리 모양으로 만들었다.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