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서울

서울 관악예절원의 전통혼례식(5)

시조시인 2011. 4. 17. 18:21

 

집례자가 말했다.

"서부 입 상향."

사회자가 풀었다.

"신랑과 신부는 자리에서 일어서시기 바랍니다."

 

 

집례자가 외쳤다.

"서읍 부 부 굴신 답례."

사회자가 이에 따랐다.

"신랑과 신부가 서로 '읍'으로서 예를 갖추겠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읍하다.)

"이로써 혼례의식을 마치겠습니다. 오늘 혼례를 주관하여 주신 ㅇㅇㅇ 큰 손님께 감사의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사회자가 말했다.

 "다음은 신랑과 신부가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신랑과 신부는 혼례청 중앙으로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먼저 신부 무모님께 큰절을 올리겠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신부 부모님께 큰절을 올리다.) 어여쁘게 키워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다음은 신랑 부모님께 큰절을 올리겠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신랑 부모님께 큰절을 올리다.) 건강하게 케워 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립니다. 효도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다음은 오늘 찾아주신 친지 어르신과 하객 여러 분들께 감사의 큰절을 올리겠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친지 어르신과 하객들게 큰절을 올리다.) 바쁘신 가운데 이렇게 왕림하시어서 축복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다음은 신랑과 신부의 혼례를 축하하고 행복을 축원하는 축하마당이 있겠습니다. 각 집사는 신랑과 신부가 함께 자리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축하마당은 설장고 공연입니다. 박수로 맞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신명나는 축하마당이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의 아름다운 풍습에는 선남선녀가 시집가고 장가가는 잔칫날에 가족친지 어르신께서 신랑과 신부를 위한 덕담을 꼭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서도 친지 어르신과 하객 여러분께서 덕담을 해주시는 자리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덕담은 신랑과 신부가 아들딸 많이 낳고 몸과 마음이 부자되어 행복하게 잘 살라는 뜻으로 '아들딸 열둘 낳아 천년만년 잘 살아라.' 이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신랑 ㅇㅇㅇ군과 신부 ㅇㅇㅇ양은 부부가 되었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성혼행진을 할 때, 힘찬 박수로 신랑과 신부의 앞날을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친지 어르신과 하객여러분께서 갖고 계신 쌀은 부귀를 상징하며 팥은 부정과 액을 쫓아 버림을 상징합니다. 신랑과 신부가 행진할 때, 축하하는 마음을 가둑 담아서 신랑과 신부에게 힘껏 뿌려 주시기 바랍니다."

바닥에 떨어진 이 쌀과 팥은 산새들이 날아와서 먹게 됩니다.

 

 

"그럼 신랑과 신부가 손을 잡고 힘차게 행진하겠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행진) 오늘 혼례식에 참석해 주신 친지 어르신과 하객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혼례식을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랑과 신부가 집례자님과 함께 기념 촬영.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사진과 글: 김재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