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서울

서울 관악예절원의 전통혼례식(4)

시조시인 2011. 4. 17. 17:42

 

집례자가 외쳤다.

"서부 종자 수 잔우 서부 첨주."

사회자가 풀었다.

"각 집사는 신랑과 신부에게 술잔을 전해 주시고 술잔에 술을 채워 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서부 전잔 서천 하잔 제주 서지."

그에 따른 사회자의 풀이

"신랑과 신부는 잔을 눈 높이로 받들어 올려서 하늘에 서약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땅에 서약하시기 바랍니다. 각 집사는 신랑과 신부의 술잔을 받아서 술잔을 세 번 나누어서 땅에 부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서 배우례."

이에 따라 사회자가 말했다.

"다음은 신랑과 신부가 배우자에게 서약하고 그 서약을 받아들이는 서배우례가 있겠습니다."

그 다음은 '서부 종자 수 잔우 서부 침주."

그 에 따라 사회자는 집사들에게 말했다.

"각 집사들은 신랑과 신부에게 술잔을 전해 주시고 술잔에 술을 채워 주시기 바랍니다."

 

 

집례자가 말했다.

"서부 거잔 서 배우 수잔 우 종자."

사회자가 말했다.

"신랑과 신부는 술잔을 가슴높이로 받들어 올려서 평생 사랑과 믿음으로 배우자의 도리를 지키기를 서약하시고 술을 반만 마시기 바랍니다."

 

 

사회자는 말을 이었다.

"각 집사는 신랑과 신부의 술잔을 받아서 술잔을 청실과 홍실 사이로 교환하여 신랑과 신부에게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집례자가 말했다.

"서부 수잔 거잔 낙서 음필 수잔 우 종자."

사회자가 이를 풀었다.

"신랑과 신부는 술잔을 가슴높이로 받들어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 술잔은 신랑과 신부가 서로 한평생 변함없이 사랑과 믿음으로 부부의 도리를 지키겠다는 서약의 술잔입니다. 신랑과 신부는 그 약속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술잔에 있는 술을 모두 마시기 바랍니다."

 

 

집례자가 크게 외쳤다.

"근 배례."

사회자가 이를 풀었다.

"다음은 하나의 박이 두 개의 바가지로 나뉘었다가 원 자리로 돌아와서 하나가 되었음을 선언하는 근배례가 있겠습니다. 표주박은 원래 한 몸으로서 둘로 나누어진 표주박의 짝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게 됩니다. 따라서 둘로 나뉜 표주박 잔에 담겨진 술을 신랑과 신부가 마심으로써 비로소 두사람이 하나됨을 상징하고 부부의 도리를 다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본 혼례식이 성사됨을 알리는 의식입니다."

 

 

집례자의 말

"서부 종자 취 근배 분 치우 서부 지전 잔반."

사회자의 말

"각 집사는 잔대 위에 있는 술잔을 내려 놓으시고, 대례상 위에 있는 표주박 잔을 잔대 위에 올려놓으시기 바랍니다."

다시 집례자의 말

"서부 종자 수잔 반우 서부 침주 우 근배."

다시 사회자의 말

"각 집사는 표주박 잔을 들어서 신랑과 신부에게 주시고 표주박 잔에 술을 채워 주시기 바랍니다."

 

 

집례자가 외쳤다.

"서부 거 근배 음필 배치 우탁."

사회자가 이를 쉽게 말했다.

"신랑과 신부는 표주박 잔에 담긴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기시고 표주박 잔에 든 술을 모두 마시기 바랍니다."

 (신랑과 신부가 술을 마시고 나자) 다시 말을 이었다.

"각 집사는 신랑과 신부의 표주박 잔을 받아서 잔대 위에 놓으시기 바랍니다."  

 

 

집례자가 크게 외쳤다.

"서부 종자 취 근배 합치 우근 배탁."

사회자가 이를 받았다.

"각 집사는 표주박 잔을 들어서 대례상 위에 합쳐 놓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려 놓았던 술잔을 다시 잔대 위에 올려놓으시기 바랍니다. (그 말에 따르고 난 뒤) 이상이 합환주 위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