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시

가시나무/ 김 재 황

시조시인 2022. 2. 18. 20:52

       가시나무

                   김 재 황



물빛 외로움 부서지는 섬
유배지에 그 얼굴은 있네

녹차 두 잔 따라놓고
마주 앉은 푸른 옷의 그 숨결

마음은 바다에 젖지만
손짓이 하늘을 여는 나날

하늘을 가슴에 대고
바람을 따르는 걸음에는

남빛 그리움 풀어 가는
초록 짙은 추사체도 있네.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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