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는 별
김 재 황
어둠 속에서 눈을 뜬다,
하얀 꿈 그대로 일어나서
이슬로 몸을 씻고
바람의 깃 달린 옷을 차려입는다,
맑고 차구나
볼우물 비치는 거울이여
한 손에 한 송이 꽃을 들었는가,
거니는 정원에 꽃향기 날릴 때
또 한 손을 내밀어
숲 우거진 산 하나를 쓰다듬는다,
아무리 멀다고 한들
그대 목소리 왜 안 들리리
조금 더 가까이 발돋움하면
그대 숨결 내 귀에 왜 안 닿으리.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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