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구멍 너머
김 재 황
뻥 뚫린 자리에서 강물 빛깔 내비치니
몸 살짝 넘어서면 다른 세상 열렸을지
그럴 땐 허허 웃으며 첫걸음을 밟으리.
(2016년)
마음의 날개
김 재 황
저 하늘 맑은 듯이 내 마음을 비우라니
차라리 날 수 있게 빈 날개를 지니리라,
이 몸이 지는 날에도 맴을 돌며 가리라.
(2016년)
힘든 세상살이
김 재 황
서른 살 먹었으면 일어서야 하는 건데
요즘엔 그 나이에 혼자 서기 어렵다네,
갈수록 세상 살기가 어찌 이리 힘든가.
(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