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시

질경이/ 김 재 황

시조시인 2022. 3. 5. 19:28

      질경이

               김 재 황




수없이 밟히면서도
질기게 살아남은 목숨

오랜 풍상을 새기듯
내미는 이마마다
깊이 팬 주름살들

땀 흘려 
일하는 즐거움으로

그저 묵묵히
더위를 머리에 이고
하늘에 입맞춤을 보낸다.
                 (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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