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덩굴
김 재 황
이제 사월이 가고 오월이 오면
나는 숲속으로 들어간다,
바람이 몹시 불거나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을 골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홀로 길을 떠난다,
이때쯤 깊은 숲에서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게 있다,
바로 으름덩굴의 꽃이다,
나는 향기에 취했다가 돌아온다.
(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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