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마음
김 재 황
창턱에 목을 괴면 솔솔 부는 산들바람
가벼운 차림새로 즐겨 찾는 고향 꿈길
아무도 흉내 못 내는 외로움을 기른다.
작은 꽃 흔들려도 어디인가 귀가 쫑긋
나비가 날아오니 저게 뭐야 눈이 반짝
쪼르르 그 가슴 온통 궁금함을 따른다.
손짓이 부른다고 푹 엎딘 몸 일으킬까
스스로 높이려면 높은 데를 차지할 것
남들이 모두 잠들 때 언덕길을 오른다.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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