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
김 재 황
끝없이 일어섬은
살고 싶기 때문이다.
가볍게 흔들림은
춤추고 싶기 때문이다,
물 안에 발을 담그고도
땀 흘리는 여름을 즐겨
작대기 하나 세움은
꿈을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이 깊은 가을
몸 여위어 서걱거림은
이 질퍽한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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