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시

클린 벤치/ 김 재 황

시조시인 2022. 3. 17. 18:14

       클린 벤치

                       김 재 황




바람이 걸러져서
불어오는 곳

그래서 무균상태인 곳

클린 벤치의 내부처럼 깨끗한
숲속

나는 이곳으로
시를 쓰려고 왔다,

순수 그대로 싹이 날 수 있게
내 손도 소독하고

그저 가슴에 간직한 말을
꺼내면 된다.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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