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부른다
김 재 황
나무에 기대고 앉아
종일 시를 읽으니
나도 나무인 양, 귀가 열린다,
눈감고 잎을 넓게 펼치니
어디선가 작은 새 한 마리 날아와서
지저귄다, 시를 부른다,
팔을 벌려서
크게 기지개를 켤 때마다
손끝에 닿아 읽히는
바람의 시.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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