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침묵
김 재 황
왜 나무는 추울 때 옷을 벗고 살까,
가을이면 나무들의 옷 벗는 소리
온 산에 가득하다,
옷을 다 벗고 난 나무들의 빈 가지에
감기는 그 시린 침묵
내 임의 손끝같이 가늘게 떨린다.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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