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김 재 황
크디큰 그 공간을 하늘 위에 펼쳤어도
우리가 벌린 품이 어찌 그걸 따르겠나,
제각기 마음 안에서 자리 잡을 뿐이지.
하기야 젖먹이는 가장 큰 게 무엇인가.
말보다 눈짓으로 그냥 믿는 엄마 가슴
짤막한 낱말 하나에 기죽으면 안 되지.
때로는 아주 작게 나설 때가 있다는데
돋아난 풀 한 포기 살펴보면 밝혀지지,
꿈길을 걷는 목숨은 모두 크게 지녔네.
(2021년)
'뽑은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강/ 김 재 황 (0) | 2022.03.19 |
---|---|
꽃과 같은 그대/ 김 재 황 (0) | 2022.03.19 |
별을 보며/ 김 재 황 (0) | 2022.03.18 |
낙화암/ 김 재 황 (0) | 2022.03.18 |
고엽/ 김 재 황 (0) | 2022.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