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노래하다
김 재 황
가까이 갈 수 없게 멀리에서 눈뜨는데
볼수록 더욱 곱게 내 마음을 잡는구나,
이 어찌 꽃잎보다도 좋은 것이 아니랴.
말할 수 없을 만큼 부드러운 손짓인데
닿아도 느낌 따라 내 마음이 젖는구나,
이 어찌 눈물보다도 더운 것이 아니랴.
희지만 때 안 끼게 밤새도록 노니는데
내리면 훨씬 크게 내 마음에 앉는구나,
이 어찌 꿈길보다도 밝은 것이 아니랴.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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