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줄
김 재 황
여기가 처음부터 이런 곳이 아닐 텐데
살면서 지은 죄가 깊게 쌓여 수렁이네,
구원을 받는 길이란 다만 하나 줄밖에.
욕심에 눈이 멀어 잘못 많이 저질러도
불쌍히 여기셔서 살리는 일 오직 그분
서둘러 하늘의 줄을 꼭 잡아야 한다네.
무겁게 매달린 몸 후회한들 소용 있나,
날마다 베풂으로 가난함을 더 이룰 것
믿음만 가질 뿐이네 튼튼한 줄 얻자면.
(2021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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