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곡례 1-12, 길과 베풂과 어짊과 옳음도

시조시인 2022. 4. 10. 07:29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12 道德仁義 非禮不成 敎訓正俗 非禮不備 分爭辨訟 非禮不決 君臣上下父子兄弟 非禮不定 宦學事師 非禮不親 班朝治軍 涖官行法 非禮威嚴不行 禱祠祭祀 供給鬼神 非禮不誠不莊 是以君子 恭敬撙節 退讓以明禮(도덕인의 비례불성 교훈정속 비례불비 분쟁변송 비례불결 군신상하부자형제 비례불정 환학사사 비례불친 반조치군 리관행법 비례위엄불행 도사제사 공급귀신 비례불성불장 시이군자 공경준절 퇴양이명례)
 길과 베풂과 어짊과 옳음도 예가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르치고 타일러서 풍속을 바로잡는 일도 예가 아니면 갖추어지지 않는다. 분쟁을 해결하고 소송을 판결하는 일도 예가 아니면 결단하지 못한다. 임금과 신하 및 윗사람과 아랫사람 그리고 아버지와 이들 및 형과 아우도 예가 아니면 정해질 수 없다. 벼슬하고 배우는 데 있어서 스승을 섬기는 일도 예가 아니면 가까워질 수 없다. 조정에 신분으로 군대를 다스리며 벼슬에 임하고 법을 시행하는 일도 예가 아니면 위엄이 서지 않는다. 기도하거나 제사를 올려서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도 예가 아니면 정성스럽지 않고 단정하지 않다. 그런 까닭에 군자는 공정하고 절도를 알맞게 하며 사양하고 겸손하여 예를 밝힌다.

[시조 한 수]

바른길

김 재 황


누구나 좋은 길을 고르려고 땀 흘리나,
베풂이 안 따르면 아무 소용 없고말고,
예로서 어짊과 옳음 있고 나야 선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