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곡례 1-13, 앵무새가 말을 할 수 있으나

시조시인 2022. 4. 10. 12:55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13 鸚鵡能言 不離飛鳥 猩猩能言 不離禽獸 今人而無禮 雖能言 不亦禽獸之心乎 夫唯禽獸無禮 故父子聚麀 是故聖人作 爲禮以敎人 使人以有禮 知自別於禽獸(앵무능언 불리비조 성성능언 불리금수 금인이무례 수능언 불역금수지심호 부유금수무례 고부자취우 시고성인작 위례이교인 사인이유례 지자별어금수).   
 앵무새가 말을 할 수 있으나 날아다니는 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성성도 말을 할 수 있으나 날짐승과 길짐승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사람으로서 예가 없다면 비록 말을 할 수 있어도 또한 날짐승이나 길짐승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대저 날짐승과 길짐승에게는 예가 없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은 암컷(우는 암사슴)을 공유한다. 그런 까닭에 성인(베풂이 높은 사람)이 일어나서 예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가르쳤으며, 사람에게 예가 있게 하였고 스스로 날짐승과 길짐승과는 구별할 줄 알게 하였다.
[시조 한 수]

짐승과 사람

김 재 황


이 둘을 구별하는 눈을 너는 가졌는가,
사람은 안 되는 것 지키면서 살아가고
저 짐승 참지 못하고 제멋대로 산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