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

무궁화가 핍니다/ 김 재 황

시조시인 2022. 9. 17. 19:17

          무궁화가 핍니다

                           김 재 황


봄볕이 쏟아져도 땀 흘리는 기쁨으로
산과 산이 손을 잡고 바로 서는 곳이라면
온 겨레 고운 꿈인 양 무궁화가 핍니다.

때로는 슬픔처럼 여름 장마 들더라도
강과 강이 길을 따라 멀리 도는 마을마다
이 나라 밝은 해 같은 무궁화가 핍니다.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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