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 二十四橋 달 발근 적의/ 작가 미상
[원본]
二十四橋 달 발근 적의 佳節은 月正上元이라
億兆는 攔街歡動하고 貴遊도 携笻步屐이로다
四時에 觀燈賞花 歲時伏臘 도트러 萬姓同樂함이 오날뿐인가 하노라.
[역본]
이십사교 밝은 달밤, 좋은 철은 정월 보름
뭇 백성은 거리 기쁨, 귀 자제도 느린 걸음
사철에 놀이와 복랍 다 즐김이 오늘뿐.
[감상]
초장을 본다. ‘이십사교’는 ‘중국 강서성 양주시 강도현에 있는 다리 이름’이다. 아름답다고 이름이 높다. 그리고 ‘가절’은 ‘좋은 때’를 나타낸다. 나는 이를 ‘좋은 철’이라고 풀었다. ‘정월상원’은 ‘음력 정월 보름’을 가리킨다. ‘이십사교’라는 다리가 초장에서 큰 자리를 차지한다. 때는 정월 보름이고, 장소는 이십사교이다. 중장으로 간다. ‘억조’는 ‘수많은 백성’이요 ‘난가환동’은 ‘길가에 몰려나와서 함께 즐거워하고’라는 뜻이다. 그리고 ‘귀유’는 ‘귀족의 자제’를 이른다. 또, ‘휴공보극’은 ‘나막신에 대나무 지팡이로 천천히 걷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를 그냥 ‘느린 걸음’으로 했다. 뭇 백성이 길거리로 나와서 즐거워하는데, 귀족 자제도 그 흐름에 맞춰 느린 걸음을 걷고 있다. 모두가 즐거운 표정이다. 종장으로 간다. ‘사시’는 ‘사철’이고, ‘관등상화’는 ‘관등놀이와 꽃놀이’이며, ‘세시복랍’은 ‘설과 삼복과 납향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만성동락’은 ‘온 백성이 함께 즐김’을 말한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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