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동시조)
꾸꾸꾸 그 소리
김 재 황
모처럼 거닐다가 쉼터에 앉았는데
멀리 있던 비둘기가 내 앞으로 날아와서
꾸꾸꾸 소리를 낸다, 배고프단 뜻이리.
간절한 눈빛이라 빈손은 안 될 노릇
튀김 과자 하나 사서 뚝뚝 끊어 던져 주니
꾸꾸꾸 고맙다는 듯, 꾸벅대며 잘 먹는다.
(2009년)
'오늘의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음죽/ 김 재 황 (0) | 2024.04.19 |
---|---|
모기에 대한 견해/ 김 재 황 (0) | 2024.04.18 |
그 도시락/ 김 재 황 (0) | 2024.04.16 |
우표에 담긴 소리/ 김 재 황 (0) | 2024.04.15 |
두만강 물길/ 김 재 황 (0) | 2024.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