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두만강 물길
김 재 황
밤마다 출렁거린 위쪽 물길 찾으려고
내 마음은 그 얼마나 힘껏 노를 저었던가,
만나면 두 팔 벌려서 안고 싶던 강이여.
저 멀리 물줄기가 가물가물 잡힐 즈음
오히려 내 가슴에 빈 갈대만 서걱댔네,
또 한 번 목이 터지게 불러보는 그 이름.
여태껏 꿈에서도 잊지 못한 물빛인데
옛 모습은 어디 두고 이리 몸이 여위었나,
말없이 두 눈 붉히며 깊은숨을 내쉰다.
(2005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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