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유선형 고향/ 김 재 황

시조시인 2024. 4. 29. 04:47

[사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유선형 고향

 

                                             김 재 황

 

언제나 그리움은 가슴속에 놓인 강물

물살로 살아가는 옛 마을은 길둥근데

어기야, 노를 저으며 내 고향이 떠간다.

 

세월의 물굽이를 딛고 있는 느티나무

물소리 풍악 소리 푸른 잎에 가득 차면

어여차, 구름을 안고 고향 소식 떠온다.

 

걸음이 뜸하다고 저 들녘도 여위는가,

물까치 시린 울음 굴러오는 여울 건너

사르르 고향 나루에 내 마음이 닿는다.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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