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솔숲의 저녁
김 재 황
들판을 헤맨 햇빛 이제 언덕 올라가서
두 다리 길게 뻗고 잠시 몸을 쉬는 시간
그늘에 초가집 한 채 서녘으로 기운다.
좀 늦은 걸음이듯 저녁 짓는 굴뚝 연기
서둘러 허리 휘게 키 큰 솔의 길은 먼데
아버지 그 더운 손이 하늘 밖을 짚는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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