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겨울 산행
김 재 황
혼자서 찾아가는 알지 못할 깊은 솔숲
어젯밤 함박눈이 그리 펑펑 내렸기에
그 산길 고운 순수가 나를 반겨 맞는다.
새들이 둥지 안에 둥근 꿈을 묻었어도
나무들은 빈 가지에 활짝 피운 저 눈꽃들
하늘의 마음 한 자락 먼저 와서 머문다.
집히는 기척 없고 추위 그냥 조는 기슭
의젓이 소나무들 하얀 옷을 갖춰 입고
떠난 임 계시는 곳을 바로 보라 말한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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